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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오비아나/번역] Reasons behind Mace's Fall (4/4)

오역/의역 주의, 공수구분이 없는 픽입니다.

작가: LeelaLaFleur

원문링크: https://archiveofourown.org/works/5981101/chapters/13744741 

* 작가님께 허락 문의를 드린 상태입니다만 아직 답이 오지 않아서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


Chapter4: That One Time He Didn’t


“-그러므로, 제다이 카운슬의 마스터 여러분, 저는 오더를 떠나고자 하는 바입니다.”


마스터들의 헉 하고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뭐라고?!” 마스터 키-아디-문디가 그의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내뱉었다. 그의 높은 이마의 분홍빛 피부가 혼란스러움에 주름져 있었다.


“오더를 떠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나킨이 마치 바깥의 화창한 날씨 얘기를 하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사원에 발을 들인 후 처음으로, 메이스 윈두는 그의 터무니 없고 경솔한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어찌됐든, 스카이워커의 옛 마스터인 오비완 케노비가 정확히 똑같은 발표를 하고는 짐을 챙겨 영영 오더를 떠난지 한 달도 안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 그의-제다이 마스터이자 전 장군이었던-25살 먹은 파다완이 전 카운슬 앞에 서서, 부드럽게 미소를 머금은 채 참을성 있게 떠나도 된다는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트 스카이워커, 제발, 왜 오더를 떠나겠다는 건지 말해줄 수 있겠나? 더 이상 우리의 안식처가 편치 않은겐가?” 마스터 틴이 평소의 무표정한 표정에 옅은 흥미를 띤 채 물었다.


그의 현 보금자리에 대한 언급에, 스카이워커의 눈이 약간 부드러워지며 뿔이 달린 마스터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아니요, 마스터. 그런 게 아닙니다. 제다이는 언제나 저를 반겨주었고 항상 제 가족의 일부로 남아있을 겁니다. 하지만-” 금발의 제다이가 잠깐 말을 멈췄다. 최선의 말을 고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코드를 무조건적으로 따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범적인 제다이 마스터이자 카운슬의 일원으로서 제 의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저의 의무는 이제 오로지 제다이만을 향해 있지 않습니다.”


완전한 침묵이 방을 압도했다. 마스터 이스의 홀로그램 이미지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전까진. “마스터 스카이워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떻겠나. 공화국은-”


그의 간청은 지팡이가 돌 바닥에 부딪히는 익숙한 타격음에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이미 결정했네, 마스터 스카이워커는.” 아주 작은 마스터가 그의 자리에서 조용히 단언했다.


“한 번 떠나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메이스는 이미 무슨 대답이 돌아올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물어는 봐야 했다. “이게 자네가 원하는 것임이 확실한가?”


부드러운 미소가 아나킨의 입술을 장식했고 날카로운 광대뼈에 옅은 홍조가 올라왔다. 그는 말 없이 유틸리티 벨트에서 라이트세이버를 꺼내들었다.


“그 무엇보다도요.” 청년이 장담하며 세이버를 메이스의 펼쳐진 손 위에 올려놓았다. 묘하게 아쉬워하는 표정이 그의 얼굴을 스쳐지나갔고, 그것을 포착한 몇몇 마스터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반면에, 메이스는 그가 수천 번도 더 목격했던 그 모습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텅 빈 어두운 사원 정원의 구석에서, 아나킨은 오직 오비완만을 위해 이 애정과 완전한 헌신을 담은 표정을 지어 보이곤 했다.


그 순간, 메이스는 마침내 두 남자 사이의 결합이 얼마나 완전하고도 완벽한지 깨달았다. 아나킨은 오비완을 위해서 오더를 떠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떠나는 것이었다.


조심스럽게 세이버의 금속 자루를 움켜쥐며, 메이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그렇게 되리라.” 요다가 선언했다. 그의 주름진 초록빛 얼굴에 슬픈 미소가 감돌았다.


마스터 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자네의 뜻에 따라, 자네는 더 이상 제다이가 아니며, 이에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과 특권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리는 바이네.”


그리고선 외계의 마스터는 잠깐 말을 멈추고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숙여 보였다. “사원에서 소지품을 비울 때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주겠네.”


“감사합니다, 마스터.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전 오후에 떠나겠습니다.”


몇몇의 경악스러워하는 숨소리가 방 전체에서 터져나왔지만 요다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발톱을 그의 작은 가슴에 대고는 전 제다이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포스가 언제나 자네와 함께하기를.” 그들이 그랜드마스터의 전통적인 작별인사에 동참하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포스가 함께하기를.” 금발의 청년이 미소짓고는 마지막 경례와 함께 문 밖을 나섰다.


중년의 마스터에게 갑작스러운 향수가 밀려왔다.


결국 이렇게 끝나는군, 메이스가 씁쓸하게 생각했다. 그들의 전설이, 은하계의 유일한 희망이자 선택받은 자가, 그들이 그토록 설교하던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제다이를 떠나고 있었다.


그가 꾸었던 가장 터무니 없는 꿈에서조차도 이런 식으로 전쟁이 끝나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예언에서는 선택받은 자가 시스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시스를 없앤 건 옛 파다완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오비완의 마지막 일격이었다. 시디우스의 반역이 알려지면서 전쟁은 빠르게 끝이 났고, 은하 의회는 힘을 되찾아 이너림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왔다. 그 주역인 케노비는 영웅으로 추앙받는 대신 조용히 제다이에서 물러나 고향인 스튜존으로 돌아갔다. 의회의 복구 노력과 정치와는 거리가 먼, 특히 오더 그 자체와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제자가 그를 따라가려 하고 있었다.


윈두의 시선이 그의 손 안에 외로이 있는 무기로 향했다.


아주 오랫동안, 그는 전쟁이 끝나면 선택받은 자가 그의 정당한 자리인 제다이 오더의 수장이 되어 깨져버린 평온을 복구하기를 바랐다. 아나킨이 모든 어린 나이트들과 파다완들에게 제다이가 된다는 것은-고결해진다는 것은-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타오르는 불빛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전혀 반대의 일이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메이스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지금껏 내내 제다이가 잘못되었던 것인가?  어쩌면 케노비는, 실은 파다완을 들이기엔 너무 어리고 미숙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아나킨은 훈련을 시작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았는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들의 결합은, 둘 중 하나가 그것 없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강력했을지도 몰랐다.


아니면 어떻게든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메이스는 ‘실례하겠습니다.’라고 조용히 중얼거리고는 급하게 방에서 뛰쳐나왔다. 아나킨이 떠나기 전 그를 만나야만 했다.


그가 마침내 청년을 따라잡았을 때, 아나킨은 이미 선착장 근처까지 간 상태였다. 그리고 전혀 놀랍지 않게도, 스튜존의 왕실 비행선이 먼 왼쪽의 플랫폼에 착륙하고 있었다.


“스카이워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겠나?” 메이스가 힘차게 복도를 걷고 있는 금발의 청년을 부르며 말했다.


“마스터 윈두,” 아나킨이 놀랍다는 표정으로 그를 알아보더니 곧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었다. “설마 마스터께서 여기 저를 만류하려 오셨을 리는 없고. 흥미로운데요, 무슨 일이시죠?”


“나는-, 난-” 메이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더듬거렸다. 아무런 유창한 말도 떠오르지 않자, 그는 그냥 아나킨의 직설적인 통보 이후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말을 내뱉기로 했다. “내가 얼마나 자네가 재고해보기를 바라든, 자네의 결정은 이미 오래 전에 내려진 것이라는 느낌이 드네. 생각을 바꾸기엔 너무 오래 전에.”


메이스의 말에 숨겨진 뜻을 재빠르게 알아챈 아나킨은 그저 무언가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머쓱하게 웃기만 했다. 얼굴이 갑자기 두 배는 시뻘게진 채로.


그 암묵적인 시인을 무시하며 메이스는 아직까지도 단단히 쥐고 있던 스카이워커의 세이버를 앞으로 내밀었다.


“자네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건 알지만, 부탁이니 이건 가지고 있게.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르니... 자네의 곁에서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네, 스카이워커.” 그는 청년의 비어있는 손에 세이버를 내려 누르고는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려 애썼다.


아나킨은 미소를 지었고 메이스는 그의 얼굴에서 잠시나마 슬픔을 보았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제가 파다완도 졸업 못할 줄 아셨잖아요, 마스터.” 아나킨이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메이스의 칭찬에 확실하게 감동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글쎄, 어딘가에서 숨어 살고있는 늙은 제다이 마스터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확실하게 그것도 틀린 것 같구나.” 중년의 마스터가 아나킨의 어깨 너머로 오비완 케노비의 익숙한 인영이 완전히 착륙한 비행선에서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아나킨의 눈썹이 혼란스러움에 치켜올라갔다. 메이스는 아무 말 없이 적금발을 향해 고갯짓을 했다.


청년의 입술이 그들을 향해 머뭇거리며 다가오는 옛 마스터를 발견하자마자 커다란 호선을 그렸다.


“마스터, 저는- 어...저는 그만 가봐야-” 아나킨이 갑자기 대화를 못 끝내 안달이 난 것처럼 급하게 말을 얼버무렸다.


메이스가 이제는 포기했다는 듯 양 손을 들었다. “핑계 댈 필요 없네. 포스가 자네와 함께-”


그가 심지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선택받은 자는 이미 케노비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즐겁게 웃으며, 그는 말 그대로 연상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의 기계 팔이 오비완의 허리를 휘어 감았고, 다른 팔은 짧은 적금발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아나킨의 입술이 열렬한 키스를 퍼붓기 위해 오비완을 찾았다. 연상이 쏟아지는 입맞춤에 미소를 지으며 혈기왕성한 청년을 떨어뜨리려 무의미한 시도를 했다. 아나킨은 몇 마디 말을 속삭이며 미소를 짓고는, 다시 그에게 키스했다. 두 명의 전 제다이는 잠깐동안 그렇게 서로에게 속삭이다가 행복하게 웃으며 엄격한 마스터를 돌아보았다.


망설이다가, 메이스는 결국 미소를 지으며 케노비에게 손을 흔들었다. 적금발은 똑같이 인사를 되돌려주고는 아나킨과 들뜬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였다. 청년이 손이 상대의 뺨을 쓰다듬었고, 오비완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말을 마치며, 아나킨이 다시 한번 키스하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마스터 윈두는 그의 옆에서 들리는 익숙한 지팡이 소리를 향해 기꺼이 시선을 돌렸다.


“저렇게 괜찮은 두 제다이를 떠나보내다니 은하계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그가 한숨을 내쉬며 작은 그랜드마스터를 쳐다보았다. 요다는 그의 옆에 서서 떠나는 연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흐으음” 요다가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커다란 눈이 다시 두 남자를 향했다.


“하지만 더 슬플걸세, 사랑이 없는 세상은.”





번외


“아나-”


“오비완, 보고 싶었어요.”


“진정하렴, 얘야... 나도 보고 싶었단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미안하구나, 애니. 스튜존의 우기는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아...”


“괜찮아요, 제가 이미 다 말했으니까.”


“아, 그래서 메이스가 저렇게 탐탁치 않은 눈으로 날 보고 있는 거니?”


“그럴 가능성이 크죠.”


“흠, 아마 다시는 나한테 말을 걸지 않겠구나.”


“우리 결혼식에 초대해야죠.”


“겨- 결혼식?”


“그래요, 오비완. 결혼식은 건너뛰고 바로 신혼여행으로 가요...”






**

드디어 끝났네요! 번역하는 내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픽이었습니다.

10살짜리가 어느새 커 갖고 신혼여행 가자는 소리나 하고ㅠ 

잘 컸다 아나킨!

@cutieno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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