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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오비아나/번역] Reasons behind Mace's Fall (2/4)

오역/의역 주의, 공수구분이 없는 픽입니다.

작가:LeelaLaFleur

원문링크: https://archiveofourown.org/works/5981101/chapters/13744741 

* 작가님께 허락 문의를 드린 상태입니다만 아직 답이 오지 않아서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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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In Private



“이 새로운 차는 정말 훌륭하군, 어디서 구한 건가?” 메이스가 강하게 풍겨오는 꽃향기를 맡으며 조용히 물었다. 밤 늦은 시간, 카페인이 든 뜨거운 차는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피로를 풀기에 딱 적당한 것이었다.


오비완은 정중히 웃어보이고는, 자신의 찻잔을 입가로 가져가 이국적인 차의 표면에 부드럽게 입김을 불었다.

“감사합니다. 실은, 호스에서 얻은 차랍니다.”


“그게 정말인가?” 연상의 제다이는 방금 들은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호스는 공격적이고 연중 얼어붙어있는 자연환경으로 유명했고, 메이스는 도저히 그곳에 찻잎을 포함한 그 어떠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도 상상할 수 없었다.


“네, 제가 듣기로는, 키나르라 불리는 토착민들이 인근의 에코라는 동굴계에서 이 찻잎을 들여와 기른다고 하더군요.” 오비완이 들떠서 설명했다.


“키나르라고? 그들은 매우 비밀스러운 민족이지 않나. 대체 어떻게 그들에게서 이걸 얻어냈지?” 메이스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는 케노비의 흠 잡을 데 없는 정신지배능력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지만, 지능이 높은 개체들로 이루어진 인구 집단 전체를 속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연하의 제다이는 꿈꾸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치 그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다 아나킨의 덕분이었습니다. 그 애는 식물이든 동물이든 그 어떤 외계 생물체와도 소통할 수 있거든요.”


또 시작이었다. 그는 선택받은 자와 그의 마스터와 엮일 때마다 이상하게 신경이 거슬리는 느낌을 받곤 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이제 16살이었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의 나이 대에 있는 그 어떤 파다완보다도 뛰어났다. 그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포스와 깊게 연결되어있었고, 그의 투지는 이 포스와의 결합을 더욱 단단히 만들었다. 아나킨은 해가 갈수록 강해졌다. 하지만 유난히 감정적이고 제멋대로인 점은 어릴 때와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마스터 윈두는 오비완의 관대함을 탓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저 아나킨이 고집불통이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린 케노비는 충분히 최선을 다해주었다.


“아나킨이라, 당연히 그렇겠지.” 메이스가 문득 눈치 챈 사실에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그 애는 어디갔나?”


연하의 제다이가 뭔가 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오늘은 ‘파다완들의 밤’이라서요...”


오비완이 말끝을 흐렸지만, 더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파다완들의 밤은 영링들이 꿈에 그리고, 파다완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마스터들은 끔찍해하는 날이었다. 아주 가끔씩, 15세가 넘은 모든 파다완들에게는 서로 뭉쳐 마스터들의 감시 없이 오후부터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주어졌는데, 여기서 ‘외부활동’이란 주로 소소한 몸싸움이나 코러산트의 뒷 골목 탐험, 그리고 엄청난 양의 알코올로 구성되어 있었다.


언제나 바람직한 제다이였던 메이스는 다음 날이면 숙취에 찌들어 있는 파다완들을 배출해 내는 이 통제불가능한 행사에 반대했다. 하지만 항상 다른 마스터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전통은 계속되고 있었다.


“아, 어쩐지 너무 조용하다 했더니만...” 메이스가 그러면 그렇다는 듯 눈을 굴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중얼거렸다.


오비완이 그 말에 조용히 웃으며 머리 위로 부드럽게 기지개를 폈다.

“긴 밤이 되겠군요.” 그가 술독에 빠진 아나킨이 돌아올 때까지 깨 있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메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재빠르게 찻잔을 비운 후 천천히 일어나 로브를 정리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떠나기 전에 자네를 위해서 커피나 새로 한 잔 타 주어야겠군.” 메이스가 호의적으로 권했다.


“굳이 원하신다면... 커피는 왼쪽에 있는 두 번째 선반에 있을 겁니다.” 오비완이 무심하게 대답했고, 연상의 마스터는 벌써부터 밀려오는 졸음과 싸우고 있는 그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물론이네.” 메이스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주방으로 향했고, 주전자와 불을 올릴 난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가 옆방의 문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소리를 들었을 때, 물은 거의 끓고 있는 상태였다. 아나킨이 벌써 돌아온 건가? 몇몇의 숨죽인 소리들이 케노비의 방에 울려퍼졌고, 메이스는 그것들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행히, 그가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나킨! 당장 주우렴! 그렇게 온 바닥에 옷을 던지면 어떡하니? 잊고 있는 모양인데, 여긴 너만 살고 있는 게 아니란다.” 오비완의 짓궂은 목소리가 거실에 울려퍼졌다. 아나킨이 돌아온 게 맞나 보군, 이라고 메이스는 준비한 컵에 뜨거운 물을 부으며 생각했다. 그는 거하게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십대 소년이 쿼터에 난입하여 온 사방에 옷가지들과 소지품들을 늘어놓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오비?” 그래, 아나킨은 술에 취한게 확실했다. 혀가 꼬부라진 말투에 그의 이국적인 억양이 평소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내일 아침에 고생 꽤나 하겠군, 오히려 커피는 그의 마스터보다 아나킨에게 필요할지도 몰랐다. 조심스럽게, 그는 손에 컵을 들고 다시 거실로 향했다.


“아아, 절 기다리고 계셨던 거예요?” 아나킨이 행복하게 외쳤다.

거실을 향해 모서리를 돌려던 메이스는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진 시야에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곳엔, 매우 취해 웃통을 벗어 던진 아나킨이 오비완의 무릎 위에서, 그의 가슴에 등을 기댄 채 편안하게 앉아있었다.


“윽, 아나킨, 이러기엔 넌 너무 무겁단다.” 오비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픈 척을 하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 있는 장난기는 숨길 수 없었다. 아나킨은 내려오기는커녕, 나른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재빠르게 돌아 이제는 그와 마주보는 상태로 케노비의 허리 위에 올라 앉았다. 그가 아직 영링이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두 팔이 느릿느릿 그의 마스터의 목에 감겼다. 아나킨이 거의 오비완만큼 키가 커진 지금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


“이제 좀 편하시죠?” 파다완이 온 입술로 거만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오비완은 그저 못 말린다는 듯 눈을 굴리기만 할 뿐이었다.


“정말 재밌구나, 파다완아.” 오비완이 비꼬는 투로 대답하며 부드럽게 아나킨의 엉망인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년이 마스터의 건조한 유머에 킥킥대며 더욱 오비완을 단단히 감싸안았다. 


“좋아하시니 다행이네요...” 아나킨의 목소리가 전에 없이 깊고 부드러웠다. 흐릿한 방의 조명사이로, 메이스는 아나킨의 반쯤 감긴 눈이 연상의 얼굴 이곳저곳을 맴돌다가 입술에 정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소년이 거의 추파를 던지는 듯한 미소를 지었고, 다시 오비완의 눈을 쳐다보더니 자신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깨물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주방의 문가에서 모든 장면을 지켜보며 메이스의 속이 부글거렸다. 이건 제다이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특히 제다이 파다완에게는!


아나킨의 고개가 앞으로 떨어지며 그의 입술이 그의 마스터의 입술을 비켜갔고, 땀에 젖은 이마가 붉은빛을 띠는 금색의 수염에 맞닿았다. 메이스는 이때 거의 심장마비에 걸릴 뻔 했다.


오, 포스여 감사합니다! 이 공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마스터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사실, 만약 정말로 그런 부적절한 상황을 목격했더라면 어떻게 처리해야 했을지 생각만으로도 막막했다. 원래는, 케노비와 스카이워커는 그 즉시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나킨이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리가 만무했다. 메이스는 벌써부터 성질 더러운 소년이 욕설을 내뱉으며 그의 마스터를 내놓지 않으면 시스가 되겠다는 협박과 함께 카운슬로 쳐들어오는 모습이 눈 앞에 생생했다... 어찌됐건, 처음 있었던 일도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메이스는 잠시동안 마스터와 파다완이 조용히 서로에게 무언가를 속삭이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것이 진정되고 마침내 메이스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야겠다고 결정했을 때즈음, 아나킨이 오비완이 속삭인 무언가에 번쩍 고개를 들었다. 아나킨이 그의 마스터의 위에서 더 곧게 허리를 펴고 앉아, 열띤 시선으로 오비완을 세심히 바라보았다.


“절 사랑해주세요, 마스터.” 아나킨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고, 그의 손이 재빠르게 오비완의 로브 앞으로 향했다.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적금발의 제다이가 그의 위에 올라 타 있는 소년에게 무언가를 얼버무렸지만, 아나킨의 사악한 미소는 더욱 커지기만 했다.


“알아요.” 파다완이 속삭였고, 미처 메이스가 반응하기도 전에, 아나킨은 오비완에게 숨이 막힐 듯한 입맞춤을 퍼부었다.


시간이 멈추고 메이스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물론, 그건 오비완의 입에서 미처 막지 못한 부드럽고 애원하는 신음이 새어나오기 전까지만이었다.


케노비! 스카이워커!  ”




번외 (아나킨과 오비완은 무엇을 속삭였는가)


“이제 좀 편하시죠?”


“정말 재밌구나, 파다완아.”


“좋아하시니 다행이네요.”


“...”


“보고싶었어요, 마스터...정말로요.”


“그렇게나 말이니?”


“네, 못 견딜 정도로요.”


“글쎄, 그럼 여기 남아서 네 나이 든 마스터를 즐겁게 해주지 그랬니. 아무도 거기 가서 즐기라고 강요하지 않았단다.”


“흠... 있잖아요, 마스터. 애들이랑 지저분한 클럽에 갈 바엔 차라리 마스터랑 명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낫겠어요”


“만약 클럽에서 새로운 스피더를 준다고 하면?”


“그거야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오, 정말? 무슨 상황에 따라 말이니, 내 소중한 파다완?”


“당신이 얼마나 저에게 당신을 줄 수 있는지에 따라요.”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나는 잘-”


“절 사랑해주세요, 마스터.”


“아나킨, 그만하렴! 메이스가 여기에 있다고!”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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